Q. 미국에서 학군이 그렇게 중요할까?
Q. 싸고, 크고, 세련된 집이면 되지 않을까?
만약 이런 생각으로 미국 정착을 하려고 하셨다면, 이글을 주목해주세요. 100%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미국에서 집을 구할 때, 우리 아이 학교 등록 할 때 모두 학군은 1순위로 보셔야 합니다. 왜일까요? 간단하게, 3억 2천만 미국 인구 전체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학군이 중요한 이유
1. 체계성
미국은 하나의 주가 왠만한 나라 크기인건 다 아시죠? 나라 크기의 주가 50개가 모인 것이 미국입니다. 그래서 United (하나로 통합된) States (주) 가 미국 명칭이 된 것이죠. 왜 쌩뚱맞게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미국 연방 정부 (=중앙정부) 하나가 모든 주의 교육에 대해 관할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설명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자연스럽게, 주 (State) 마다 교육 시스템이 다릅니다.
그럼 주(State)정부는 어떻게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을까요? 연방 정부에서 일괄되게 교육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마다 교육비를 수거해야 합니다. 따라서 미국 공립 학교는 설립된 지역에서 거두어진 재산세로 운영 됩니다. 재산세가 많이 걷힌다면? 학교 시설도 좋아지고, 양질의 선생님도 많이 고용할 수 있겠죠. 한마디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학군이 좋아질 수 밖에 없죠.
재산세가 많이 걷히는 부자 동네일수록 학군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집값도 비싸고, 평균 교육 레벨도 높고, 치안도 더 좋고, 학구적인 분위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제 뇌피셜이 아니라, 미국 통계에 실제로 기재된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학군과 성적 비례한다는 통계
- 높은 집값 지역의 학생 성적, 낮은 집값 지역 성적의 2배 높아 (전국 100대 도시)
- 좋은 학군일수록 70% 이상으로 좋은 성적 거둬
이런 이유 때문에 현지인들이 집 고를 때 1순위로 보는 것이 학군입니다 (현지인들이 집 구매시 고려하는 꿀팁 7가지)
2. 선생님의 자질
선생님은 한국에서 누구나 되고 싶어 하는 제1의 직업이죠? 하지만 그거 아셨나요, 미국에서는 정반대라는 것! 미국에서 선생님이란 직업은 특별한 대우를 못받습니다. 연봉도 낮고, 진입장벽도 낮아요. 따라서 자질이 크게 없어도 될수 있는 직업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경제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선생님들이 일자리를 잃는다고 할 정도니까요.
따라서 예산이 많이 없는 학교 (=부유하지 않은 학군)는 선생님 고용에 큰 신경을 여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학교 재정 상태가 좋을수록 선생님의 자질에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겠죠. 물론 재정상태와 선생님의 질이 100%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봉이 조금이라도 높아질수록,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높은 자질의 선생님들이 고용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3. 학교 분위기
미국은 한국처럼 학구열이 높지 않습니다. 적어도, 한국의 일괄적인 높은 학구열 분위기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가 잡혀있지 않은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릴 때 공부 습관을 잘 들여놓기 위해선 학군이 좋은 곳으로 가야 합니다. 한국도 이는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학구열에 대한 온도차가 한국보다 훨씬 더 심하다는 것을 꼭 감안 하셔야합니다.
전부 그런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은 비례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자 동네 일수록 미국 공립학교의 기부액도 많아집니다. 학교도 좋은 선생님과, 수업에 투자를 많이 합니다. 결국 아이들은 질좋은 공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아집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학군 점수는 어떻게 매겨지는 걸까요?
4. 학군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
미국에서 집구할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로우나 레드핀을 보면 위 그림처럼 school ranking 점수가 있습니다. 이 때 5점 이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최소 6점 이상은 돼야 그나마 나은 학군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군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인종 비율 (=다양성) 등 여러 지표들로 평가 됩니다.
그 중 Test score, Academic progress, Equity 이 3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로 Great school org 라는 사이트에서 학군 점수를 매겨줍니다.
여기서 테스트 점수가 전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표 입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아이들 성적이 높다는 뜻입니다. Academic progress 는 학생의 발전 정도를 평가합니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교육 시스템이 잘 구성돼 있다는 방증이겠죠? 그리고 최근에 Equity 항목이 추가 됐습니다. 한마디로 인종의 다양성을 보겠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학군이 좋았다가 최근들어 낮아졌다는 소리를 들으신다면, equity 점수가 바뀐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팁이 있다면, test score 점수가 역사적으로 꾸준히 높다면, 괜찮은 학교라고 보시면 쉽습니다.
5. 안전
아이가 없어도! 미국에서 학군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안전” 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총기소지가 합법인건 다 아시죠? 그만큼 안전이 내 생명과 직결됩니다. 학군이 안좋을수록 낙후된 지역일 확률이 높으며, 당연히 범죄율도 비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캘리포티니아를 예를 들면, Compton 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제가 LA 에 거주할 때 한번 지나가본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가보지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저녁에는 영화에서 나올법한 할렘가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나를 위해서라도 학군이 괜찮은 곳에서 지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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